[쿠키뉴스]시화 쓰레기매립장 침출수 갈대습지공원 망친다 > 공단뉴스

[쿠키 사회] ○… 안산시가 관리하고 있는 상록구 본오동 시화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한 침출수가 수질 개선을 위해 시화호 상류에 조성된 인공갈대습지공원으로 유입, 시화호 수질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시는 침출수 유입으로 인해 갈대 등이 죽어 가는데다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며 대책을 요구한 습지공원관리소 요구를 무시한 채 방치했던 것으로 알려져 자치단체가 수질 오염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9일 시와 습지공원관리소 등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97년 270억원을 들여 상록구 본오동에 25만평 규모 인공갈대습지공원을 조성, 지난 99년 개장했다.

그러나 지난 92년부터 인근에 운영되고 있는 12만평 규모 시화쓰레기 매립장(음식물 및 폐기물 공급처리시설)에서 발생한 침출수가 우수관로를 타고 인근 인공갈대습지공원으로 유입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연생태공원인 인공갈대습지공원 내 수질 오염은 물론 연못 형태 인공갈대습지공원에 모기유충들이 대량으로 발생, 이곳을 찾는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데다 토양 오염도 우려되고 있다.

습지공원관리소는 지난 98년부터 “비가 내리면 우수관로를 타고 인근 시화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한 침출수가 흘러 들고 있어 수차례 대책을 요구했으나 시가 이를 묵살해 왔다”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된 인공갈대습지공원이 침출수 유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화쓰레기 매립장 관계자는 “평소에는 침출수가 인공갈대습지공원으로 유입되지 않고 있다. 다만 비가 내릴 경우에만 우수관로를 타고 흘러 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은 문제점이 있어 보강공사를 실시했으나 최근 비가 많이 내려 침출수가 유입된 것 같다”고 밝혔다.

쿠키뉴스 제휴사/안산=경기일보 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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